미술 작품을 손으로 만난다! 다가가는 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의 ‘활짝 열린 방’을 소개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다가가는 미술관’이라는 테마로 시각장애인도 촉각과 청각으로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활짝 열린 방’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활짝 열린 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술 작품 감상의 틀에서 벗어나 촉각과 청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요. 부산시립미술관은 소장품 17점의 촉각도판과 점자 해설을 제작해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지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부산미술 1세대 작가인 김종식의 <부산항 겨울>을 비롯,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 미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회화 작품에서부터 이이남, 정만영의 미디어·사운드 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환기 작품 <십자구도>의 경우 추상화면의 구도를 직접 만질 수 있게 하였고, 박수근 작품의 경우에는 특유의 거친 표면과 재료의 촉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습니다.
‘활짝 열린 방’은 지난 2016년 12월 20일, 개막되었는데요. 개막일에는 부산맹학교 전교생이 초대되어 전시 첫 관람객으로써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오는 4월 2일까지 진행되는 ‘활짝 열린 방’은 시각장애인에게는 독립된 주체로서 장애의 벽을 넘어 새로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됨과 동시에 비장애인에게는 미술작품을 즐기는 시각적인 습관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감각을 활용한 체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artbusa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