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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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전국의 시각장애인 회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지부장님과 지회장님, 대의원 여러분,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님, 제14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중앙회장 홍순봉,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기해년은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귀한 해로 황금의 기운을 받아 재물이 많이 따르고 큰 복이 온다고 합니다.
상서로운 뜻을 담고 있는 기해년 한 해, 댁내 평안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순조롭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해 4월 1일 한시련 중앙회장의 공식 임기를 시작해 어느새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그간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며 동분서주하였으나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약하게나마 그간의 성과를 여러분께 전하며 새로운 1년을 다시 전력 질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현재까지 우리 시각장애인계를 가장 불안하게 만든 것은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라 새롭게 예고된 활동인정조사표입니다.
개탄스럽게도 우리 시각장애인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발표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막아낼 것입니다.
현재 총력을 다해 저지하며 시각장애인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정부 당국에서도 뒤늦게나마 25만 시각장애인의 강한 저항을 의식해 활동인정조사표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 강하게 결집한다면 막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는 그 순간까지 함께 연대하고 함께 응원하며 필요할 경우 함께 분연히 일어서 주십시오.
우리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한시련 중앙회장에 출마하며 제가 여러분께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새 사람, 새 힘, 새 패러다임으로 강하고 투명한 한시련을 만들어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미력하나마 나타난 주요 성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한시련 중앙회의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권익, 고용, 복지, 규정개정, 접근성 등 5개 분야별로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했습니다.
단편적인 전략들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복지를 도모할 수 없어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우수한 정책개발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중앙회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회를 공개했으며 시각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의 독립 법인을 성사시켜 문체부로부터 법인화 지원금 7억 원의 지급 요청을 완료했습니다.

한시련의 수익증대를 위해서는 외부 프로포절 지원금과 후원금을 적극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개인 독지가로부터 3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GS홈쇼핑에서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위해 1억 원을, 사이버방송센터 ‘맥’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뉴맥’으로 리뉴얼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5천만 원을 유치했습니다.
또한 인기 TV채널인 ‘tv N’의 화면해설을 새롭게 수주해 연간 1억 원의 수입을 늘리고 1월 중으로 발표될 장애인방송고시의 개정을 통해 화면해설방송의 재방송을 금지시켜 향후 전체 수익구조가 확대될 것입니다.
증가한 수익은 시각장애인 여러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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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올해 1분기까지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양쪽 측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인적 서비스가 제공되며 코레일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간을 연장시키고 홈앤쇼핑과 GS홈쇼핑에 시각장애인 전용 콜센터를 개설해 모바일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이 일상에서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생활서비스를 더욱 적극 개발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시각장애인계를 보다 강하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의견의 대립이나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무조건 배척하거나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이견을 조율하고 다수를 위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조직의 분열과 갈등을 예방하고 다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시각장애인계는 어떻습니까? 일부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외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중돼야 할 내부의 결속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는 25만 시각장애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무수히 많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반목을 일삼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중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주십시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엄중히 꾸짖어 주십시오.
우리 스스로 굳건히 결속되어 강한 응집력을 발휘해야만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25만 시각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작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믿음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을 쓴 오그 만디노의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나는 큰 산을 조금씩 깎아내리는 빗방울과 같아지리라. 나는 한 번에 벽돌 한 장씩, 나의 성을 쌓아가리라. 이런 작은 시도가 반복되면 무엇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작은 빗방울, 벽돌 한 장이 오늘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뚜렷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끈기 있게 반복하면 마침내 큰 산도 깎아내릴 수 있고 우리의 성도 단단히 쌓을 수 있습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은 벽돌 한 장부터 새롭게 쌓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안과 정책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댁내의 평안하심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홍순봉 배상.